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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책장] 정치 나만 모르는 것 같다면? 정치 입문 도서 3권

책 좀 읽는 기자가 추천하는 오늘의 책 한 권, 기자의 책장

방서지 기자 | 기사입력 2020/07/16 [10:35]

[기자의 책장] 정치 나만 모르는 것 같다면? 정치 입문 도서 3권

책 좀 읽는 기자가 추천하는 오늘의 책 한 권, 기자의 책장

방서지 기자 | 입력 : 2020/07/16 [10:35]

▲ 민주주의의 대표적인 과정 중 하나인 공청회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기관이 일정한 사항을 결정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많은 대중의 의견을 듣는 형식으로, 계층이나 나이, 성별 등에 관계 없이 의사결정과정에 국민 누구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 사진=조지연 기자

 

우리나라 국회나 정치의 장을 떠올려보면 억지 주장과 고성이 오가는 답답한 장면이 그려지곤 한다. 그래서 우리는 가족이나 친한 친구끼리도 웬만하면 정치 이야기는 피하곤 한다. 그렇다고 해서 정치에 아예 등을 돌린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몫이 되고 만다. 

 

플라톤의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당신보다 더 멍청하고 저질스러운 인간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는 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정치는 여전히 진입장벽이 높은 어려운 분야이다. 정치만큼 어려운 것도 없는데 왠지 어른이라면 다 잘 알아야 할 것만 같고, 모른다고 말하기도 쉽지 않다. 학교에서 알려준 것도 아니고, 텔레비전이나 기사를 아무리 봐도 이해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는데 나를 제외한 모든 어른들은 대체 어디서 정치를 배웠나 싶다.

 

그래도 ‘정치는 어려운 것이다’라는 선입견을 내려놓고 하나씩 배워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실 정치는 어려운 게 아니다. 기본만 이해해도 나만의 언어로 정치를 이야기할 수 있다. 모르는 것이 마음 편해 애써 외면하고 내 인생이나 잘 살지 뭐, 하고 넘겨버렸다면 이제는 그 모습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정치가 복잡하고 어려워 외면해왔던 어른들을 위한, 정치 입문 도서 3권이다. 

 

첫 번째 책은 이형관, 문현경의 ‘내가? 정치를? 왜?’이다.

 

▲ 책 '내가? 정치를? 왜?'(저자 이형관, 문현경)의 표지  © 편집=조지연 기자│사진=한빛비즈

 

책은 모든 평범한 시민이 정치에 쉽게 다가가도록 최대한 객관적인 정보와 민주 시민이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 등을 담아냈다. 정치 꽤나 아는 사람에게는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이 책은 어떤 정치적 자세를 가져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한 이들을 위한 기본의 입문서이다. 

 

왜 국회의원들은 일은 제대로 안하고 싸우기만 하는지, 진보와 보수가 뭐라고 편 가르지 못해 안달인지, 대통령은 왜 존재하는지, 영남과 호남은 왜 서로 못 물어뜯어 안달인지 정치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가득했던 의문을 해소해준다. 

 

저자들은 일반인들이 정치 논객 같은 이들처럼 유창하게 정치 이야기를 할 필요도 없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정치 기사만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기본이자 기초라고 설명한다. 

 

사실 우리는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몸소 경험한 적이 있다. 민주주의는 역사 속에서 젊은 학생들의 투쟁, 평범한 시민들의 계몽을 통해 얻어낸 결과물이다. 저자들은 반복해서 “보통 사람은 언제나 위대하다”라고 강조한다. 진정으로 ‘위대한’ 보통 사람이 되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바뀌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치는 다른 누구의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임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들 역시 스스로를 ‘요즘 것들’이라 칭하며 요즘 것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집단이라고 설명한다. 스스로를 위해 정치 공부가 필요한 지금, 책 한 권으로 정치 기사 읽기에 도전하고 싶다면 추천하는 책이다.  

 

[도서정보]

도서명: 내가? 정치를? 왜?

지은이: 이형관, 문현경

출판: 한빛비즈, 1만 5천원

 

두 번째 책은 조지 레이코프의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이다.

 

▲ 책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저자 조지 레이코프)의 표지  © 편집=조지연 기자│사진=와이즈베리

 

인지언어학을 창시한 세계적인 저자 조지 레이코프가 언어학을 현실 정치에 적용한 베스트셀러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이다. 우리나라에서 여러 매체에서 언급된 적 있으며, 해외에서도 저명한 정치, 언론 인사들의 추천을 받았다.  

 

이 책은 “왜 평범한 시민들이 자기 이익에 반하는 보수 정당에 투표하는가?”라는 의문에 답하며, 사람들이 진실을 알게 되면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이라는 계몽주의적 신념이 왜 현실에서 통하지 않는지 명쾌하게 분석했다. 

 

또 유권자(소비자)의 마음이 작동하는 방식을 다룬다는 점에서 정치뿐만 아니라 홍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도 기본서로도 꼽히고 있다.

 

저자는 개정판 속 새로 추가된 2부에서 프레임에 대한 각종 오해와 궁금증들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며 상세한 근거와 전제들을 제시한다. 이 외에도 우리의 이해는 세계를 반영한다는 반사성(reflexivity) 개념, 진보의 도덕의 바탕이 되는 감정이입과 공감을 신경과학적 증거로 뒷받침하는, 거울신경 체계(mirror neuron system)의 발견, 개인의 자유가 공적 자원에 의존한다는 ‘사적인 것은 공적인 것에 의존한다’는 프레임 등을 제시하여 프레임 밖에 있는 것을 어떻게 프레임에 넣을 것인지 기초부터 설명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 교수 제프리 넌버그는 “이 책은 언어의 미묘함을 감지하는 언어학자의 귀와, 현대 정치의 복잡성에 대한 이해와, 진보적 이상에 대한 헌신이 결합되었을 때 어떤 결과가 탄생하는지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다. 자유주의자나 진보주의자가 아니더라도 정치 언어가 작동하는 방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며 책을 추천하기도 했다. 

 

[도서정보] 

도서명: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지은이: 조지 레이코프

출판: 와이즈베리, 1만 3천원

 

세 번째 책은 신동기의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정치의 상식’이다.

 

▲ 책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정치의 상식'(저자 신동기)의 표지  © 편집=조지연 기자│사진=엠31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정치의 상식’은 보다 이성적이고 건설적으로 정치를 논하고 서로의 정치적 공감대를 넓혀나갈 방법을 모색하는 책이다. 

 

보수와 진보, 자유와 평등, 공산주의와 사회주의 등 정치 관련 용어의 기본 개념을 역사적 맥락 하에 명확히 짚어보고, 이런 개념들의 모호한 사용이 현실 정치에서 어떤 오해와 갈등, 왜곡을 야기하는지 점검한다. 

 

또한 ‘정치혁명의 구조’를 통해 정치가 어떻게 진화해왔으며 어디로 나아갈지 살펴보고, 우리나라 특유의 정치 환경과 정치 발전의 현주소도 함께 짚어준다. 기본적 상식 차원의 정치를 다루고 있어 일반인들을 위한 정치 교양서, 생애 첫 정치학 개론이라 불린다. 

 

자칫 딱딱하고 복잡해 보이는 정치에 대해 상식과 교양 수준에서 쉽게 풀어쓴 점이 특징이다. 또한 세계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들에 주목해 그 의의와 영향력도 함께 담았다. 의회의 역사와 프랑스혁명, 공산주의와 사회주의, 자유와 민주주의 등 정치에 있어 기본이라 할 만한 주제들을 선별해 다루고 있다. 

 

책은 억지 주장과 정쟁에서 건설적 토론으로, 몰상식의 정치에서 상식의 정치로 안내하는 길잡이로, 세상을 보는 균형 잡힌 시각과 정치적 안목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북라이브(BOOK LIVE)=방서지 기자]

 

[도서정보] 

도서명: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정치의 상식

지은이: 신동기

출판: 엠31, 1만 4천5백원

북라이브 /
방서지 기자
ksh@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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