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책장] 판타지 덕후들을 위한 해리포터 같은 소설책 베스트 3

책 좀 읽는 기자가 추천하는 오늘의 책 한 권, 기자의 책장

방서지 기자 | 기사입력 2020/12/02 [17:06]

[기자의 책장] 판타지 덕후들을 위한 해리포터 같은 소설책 베스트 3

책 좀 읽는 기자가 추천하는 오늘의 책 한 권, 기자의 책장

방서지 기자 | 입력 : 2020/12/02 [17:06]
북라이브,책추천,베스트셀러,도서,신비한동물들과그린델왈드의범죄원작시나리오,J.K.롤링,타라덩컨,소피오두인 마미코니안,페어리랜드,캐서린M.밸런트,판타지소설추천


해리포터 시리즈만큼 두터운 팬과 마니아를 가진 시리즈는 드물다. 매년 한 권씩 발매될 때마다 많은 이들의 기다림과 사랑을 받았고,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휴가나 방학이 시작되면 길고 긴 시리즈를 몰아보며 힐링을 하겠다는 팬들도 적지 않다. 그만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들어 즐기기 좋은 작품이다. 

 

이처럼 같은 시리즈를 몇 번이나 돌려보면, 내용과 대사를 외울 정도가 된다. 그러다보면 비슷한 내용을 가진 다른 책들을 찾고 싶어진다. 이번에 준비한 책은 ‘해리포터와 비슷하지만, 다른 판타지’들이다. 해리포터를 사랑한 팬들이라면, 추천하는 책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독특한 세계관과 잘 짜인 스토리가 매력적인 판타지소설 3권이다.

 


 

첫 번째 책은 J.K. 롤링의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원작시나리오’이다.

 

북라이브,책추천,베스트셀러,도서,신비한동물들과그린델왈드의범죄원작시나리오,J.K.롤링,타라덩컨,소피오두인 마미코니안,페어리랜드,캐서린M.밸런트,판타지소설추천

 

2018년 개봉한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의 대본이자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J.K. 롤링이 직접 집필한 두 번째 시나리오다.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마법 시대로부터 50여 년을 거슬러간 1920년대를 배경으로 마법 동물학자 뉴트 스캐맨더, 천재 마법사 알버스 덤블도어를 비롯한 여러 캐릭터가 악당 겔러트 그린델왈드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2년 만에 공개된 책은 전작의 마법 세계를 더욱 확장해 마침내 ‘해리 포터’의 세계와 ‘뉴트 스캐맨더’의 세계를 교차시킨다. 그리운 교장 선생님 덤블도어와 호그와트의 교과서 저자 뉴트 스캐맨더, 해리 포터의 첫 모험 대상이었던 ‘마법의 돌’을 만든 전설적인 연금술사 니콜라스 플라멜까지 여러모로 익숙한 캐릭터들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이 작품은, 이들이 위기에 싸인 마법 사회를 어떻게 구해 내는가 하는 모험담에 독자와 관객을 동행시킨다. 또한 저자가 감춰 온, 이 5부작 시리즈를 이끌어 갈 거대한 복선이 그 모습을 드러내며 마법 세계 팬들을 이 새로운 시리즈에 더욱 몰입시킨다.

 

전편으로부터 몇 달이 흐른 1927년, 뉴트 스캐맨더의 활약으로 뉴욕에서 체포된 어둠의 마법사 겔러트 그린델왈드가 스스로 예고한 대로 감옥을 탈출해 추종자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대부분 순혈 마법사들인 그의 추종자들은 비마법 세계를 지배하려는 그린델왈드의 야욕을 맹목적으로 따르고, 알버스 덤블도어는 호그와트에서 가르쳤던 옛 제자 뉴트를 끌어들여 그린델왈드를 막으려 한다. 어떤 위험이 닥칠지도 모른 채 또 한 번 스승을 돕기로 한 뉴트는 옛 친구 제이콥과 다시 만나 새로운 모험 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1927년 뉴욕으로부터 시작해 런던, 파리, 호그와트를 오가며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마법 세계의 다양한 면면과 새로운 캐릭터들을 소개하는 이 작품은 해리 포터와 볼드모트 이전, 마법 세계를 위기로 몰아넣었던 또 하나의 거대한 싸움이 어떻게 시작되는가를 그린다.

 

전편의 히어로들인 뉴트와 티나, 퀴니, 제이콥에 이어 뉴트의 형 테세우스, 테세우스의 약혼녀이자 뉴트의 단짝이었던 리타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이야기에 활기를 불어넣고, ‘어둠의 마법 방어술’ 수업을 진행하는 알버스 덤블도어 교수와 말썽쟁이들을 쫓아다니는 젊은 맥고나걸 교수 등이 등장해 팬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출판사 측은 “새롭게 소개되는 파리 마법 사회와 비밀에 쌓인 마법 동물 서커스, 억압에서 풀려나 새롭게 뉴트의 친구가 되는 전설의 마법 동물 등 숨 가쁘게 등장하는 거대한 마법 세계의 면면은 ‘과연 상상력의 끝은 어디인가?’ 하는 의문과 함께 동시대의 산증인으로서 이 마법 세계와 함께한다는 기쁨을 느끼게 한다.”라고 책을 소개했다. 

 

[도서정보]

도서명: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원작시나리오

지은이: J.K. 롤링

출판: 문학동네, 304쪽, 1만5천원, 2019.07.24.

 


 

두 번째 책은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의 ‘타라 덩컨’이다.

 

북라이브,책추천,베스트셀러,도서,신비한동물들과그린델왈드의범죄원작시나리오,J.K.롤링,타라덩컨,소피오두인 마미코니안,페어리랜드,캐서린M.밸런트,판타지소설추천

 

'치마 입은 해리포터'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출간과 동시에 유럽 대륙을 새로운 마법 열풍으로 사로잡은 판타지 소설이다. 저자는 15년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하루가 스물 여섯 시간이고 일 년이 454일에 일곱 계절이 존재하는 '아더월드'라는 마법의 행성과 작가의 두딸의 성격을 합해서 만들어 낸 '타라 덩컨'이라는 캐릭터를 창조했다.

 

마법의 세계 아더월드에서 모험을 경험한 타라 덩컨은 자신이 강력한 마법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흥미진진한 모험을 하고 지구로 돌아온 타라는 살인죄로 고소된 친구 칼을 돕기 위해 다시 아더월드로 돌아간다.

 

아르메니아 왕위 계승자이기도 한 저자는 이번 작품에 개인적인 신분을 살려 궁정의 공식의례에 관해 상세히 묘사하고 있다. 톡톡 튀는 문장과 탄탄한 구성, 교묘한 복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저자가 처음으로 ‘타라 덩컨’을 쓰기 시작한 것은 1987년. 지금은 ‘해리 포터’ 시리즈나 ‘아바타’와 같은 3D 영화가 흥행을 거두면서 SF나 판타지에 대한 인식과 장르문학의 저변이 비교적 확대되었지만, 당시에는 어떤 출판사도 마법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해리 포터’가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타라 덩컨’은 빛을 볼 기회를 얻게 되었고, ‘해리 포터’와의 차별화를 위해 이미 설정했던 마법학교를 삭제하고 줄거리를 확장하는 등 15년이란 시간 동안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 페이지를 40번이나 수정할 만큼 공들여 손질했다. 

 

매년 수많은 판타지 팬들의 여름방학을 책임져온 이 시리즈는 2005년 한국에서 제1권 ‘아더월드와 마법사들’이 출간된 이후 해마다 한 권씩 출간되며 10여 년 동안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여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후 2015년 출간된 12권을 마지막으로 ‘타라 덩컨’ 시리즈가 완간되며 아쉽게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프랑스에서 10주간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며 유럽 대륙에 마법 열풍을 일으켰으며, 유럽에서 천만 부, 국내에서 백만 부 판매 신화를 기록하고 있으며 캐나다, 일본,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26개 나라에서 번역 출간되었고, 프랑스에서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할머니와 함께 프랑스 남서부 시골 마을 타공에 살던 타라 덩컨은 우연한 사건으로 친구들을 공중으로 날려버리면서 자신에게 신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때부터 타라는 태양계 마법 행성 아더월드와 지구를 오가며 기상천외한 모험을 하게 된다.

 

또한 각 권 맨 앞에 첨부된 아더월드 지도와 맨 마지막의 ‘아더월드의 용어 해설’은 작가가 이야기 속 허구 세계를 얼마나 치밀하게 창조해냈는지 실감하게 한다. 아더월드를 구성하는 수많은 나라와 종족, 그리고 아더월드와는 다른 드래곤과 악마의 행성까지 이 모든 기상천외한 세계는 ‘타라 덩컨’ 을 읽는 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타라와 함께 모험을 하며 위기를 헤쳐 나가는 타라의 친구들 역시 톡톡 튀는 개성으로 이야기의 재미를 더한다. 지구 친구인 파브리스, 공주 신분인 ‘야수’ 무아노, 면허를 받은 어린 도둑 칼리반 달살란, 난쟁이 파프니르, 하프엘프 로빈 그리고 영생 마법을 잘못 사용해 사냥개로 변한 증조할아버지 마니투까지 전혀 평범하지 않은 등장인물들은,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감동으로 멋진 우정과 의리를 보여준다.

 

타라와 친구들이 겪는 수많은 의문의 사건들은 각 권의 큰 줄거리를 향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나아가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를 찾아나가는 배경에는 세계적인 소설이나 영화, 오페라 등과 같은 다양한 문화적 소재들이 깔려 있어 지식적으로도 유쾌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도서정보] 

도서명: 타라 덩컨

지은이: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

옮긴이: 이원희

출판: 소담출판사, 536쪽, 1만2천원, 2005.07.25.

 


 

세 번째 책은 캐서린 M. 밸런트의 ‘페어리랜드’이다.

 

북라이브,책추천,베스트셀러,도서,신비한동물들과그린델왈드의범죄원작시나리오,J.K.롤링,타라덩컨,소피오두인 마미코니안,페어리랜드,캐서린M.밸런트,판타지소설추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즈의 마법사’, ‘나니아 연대기’, 페르세포네 신화 등 다양한 고전과 신화를 오마주하고 비틀며 시간과 공간, 성별을 뒤집는 이야기 구조, 근대성과 폭력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아낸 책이다. 단순히 오마주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특한 세계관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낯선 세계를 창조해 그곳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평범한 삶에 넌더리를 내던 열두 살 소녀 셉템버에게 어느 날 초록 바람이 찾아와 함께 모험을 떠나자고 제안한다. 셉템버는 전쟁터로 떠난 아버지, 군수 공장에서 비행기 엔진을 만드는 어머니를 대신해 홀로 집에 남아 찻잔을 씻는 중이었다. 셉템버는 따분한 삶에서 벗어나 신나는 모험을 하겠다는 기대를 품은 채 페어리랜드로 향한다.

 

그러나 페어리랜드는 현실 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요정들의 날개를 사슬에 묶어 날지 못하게 만들고 각종 금지법들로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며 강물 색깔마저 획일화한 그곳은 특히 독재 정치나 미국의 관료주의를 은유한다. 신나는 모험을 하고 싶다는 단순한 열망만 지닌 채 페어리랜드로 출발한 셉템버는 이제, 우리에 갇힌 바다 요정과 채찍질당하는 자전거들, 페리선을 끄는 노예들, 변방으로 물러난 이들의 불행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그들에게 자유를 찾아주겠다는 분명한 목적의식으로 나아가기 시작한다. 

 

페어리랜드는 원래 다양하고 기괴한 종족들이 독특한 제도 속에서 공존하는 곳이었다. ‘폴리가미’를 이루며 살아가는 세 마법사, 반쪽뿐인 몸을 다른 이와 접속해 자아를 무궁무진하게 확장해가는 나스나스족, 실체에서 떨어져 나와 자신의 권력을 획득하는 그림자 등 이상하게 생기고 비딱한 이들이 떠들썩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며 어우러진 곳이었다. 이들 모두가 자유롭고 평화로웠던 과거의 페어리랜드를, 소녀가 되찾을 수 있을까.

 

순종적이고 로맨스에 목을 매는 전형적인 여성상과 달리, 셉템버는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스스로 선택하는 소녀로, 긴 머리를 서슴없이 잘라내고 벗은 몸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셉템버의 행동과 언변에는 딸에게 전하면 좋을 지혜가 가득하다. 그 밖에도 ‘사랑이란 무엇일까’, ‘어둠은 나쁜 것일까’ 등 다채로운 질문과 지혜 들이 작품 곳곳에 보물처럼 숨어 있다.

 

페어리랜드에는 요정들뿐 아니라 비참한 현실에서 도망친, 외롭고 상처받은 인간 아이들이 모여 있다. 가난하고, 외롭고, 가정폭력을 당하던 아이들이 현실에서 벗어나 페어리랜드에서 살고 싶어하는 모습이나, 어떻게 해서든지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으려 노력하는 모습이 서정적으로 묘사되며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출판사 측은 “페어리랜드 시리즈는 그저 재미있는 판타지 소설로 읽어도 좋지만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상징과, 생각할거리들, 현실상과 아이들의 아픔을 곱씹어 즐긴다면, 그냥 읽을 때와는 사뭇 다른 즐거움과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페어리랜드 시리즈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독자층을 폭넓게 아우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라고 책을 추천했다. 

 

[도서정보] 

도서명: 페어리랜드

지은이: 캐서린 M. 밸런트

옮긴이: 공보경

출판: 작가정신, 364쪽, 1만2천원, 2015.07.20.

 

[북라이브=방서지 기자] 

북라이브 /
방서지 기자
ksh@confac.net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