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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관계의 불편함을 끝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갈등해결 수업’

내 삶과 관계를 파괴하지 않고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

문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1/11/19 [10:11]

[북리뷰] 관계의 불편함을 끝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갈등해결 수업’

내 삶과 관계를 파괴하지 않고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

문영란 기자 | 입력 : 2021/11/1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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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갈등해결 수업’(저자 정주진) 표지.  © 사진=문영란 기자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등 우리와 관계된 사람들과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갈등은 나와 상대방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가 있고, 그에 대한 이견을 상호 간에 인지하고 불편한 감정이 드는 것을 말한다. 특히 자주 만나는 관계일 경우, 공유하는 현안이 많아져 이해관계와 이견이 얽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갈등이 생긴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갈등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불편하고 두려운 느낌이 자신의 일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한다. 그리고 갈등을 보편적이고 치명적이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 살다 보면 운이 없을 때 마주하는 ‘인생의 쓴맛’ 정도로 치부하며 그저 갈등 없이 살기를 바랄 뿐이다.  

 

사실은 흔히 발생하는 갈등 상황에서 꽤 많은 스트레스를 받지만, 우리는 애써 무시하며 편하고 익숙한 방식으로 갈등에 대응한다. 그 결과는 대부분 의도치 않게 상대방을 자극하거나 관계를 단절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때로는 갈등 당사자들의 주변 사람들까지 눈치를 보게 되어 모두가 힘들어지는 상황이 나타나기도 한다.

 

지난 10월에 출간된 책 ‘갈등해결 수업’의 저자 정주진은 우리들의 삶과 관계를 파괴하지 않으며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책에서 저자는 갈등의 정의부터 발생원인, 대응법, 분석법, 실행법을 차례대로 풀어서 설명한다. 국내 1호 평화학 박사인 저자는 갈등해결에 대한 연구소를 설립하여 다수의 강의를 하고 책을 출간한 이력이 있다. 저자가 책에서 설명하는 갈등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과 주요 해결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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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갈등해결 수업’(저자 정주진) 목차.  © 사진=문영란 기자

 

우리가 갈등이라고 인식하는 순간은 통상 상대방과 관계가 어긋났다는 생각, 관계가 불편하다는 생각,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는 생각 등이 있다. 그러나 주관적인 혼자만의 생각이라면 아직 갈등은 아니다. 상호 간에 공통으로 문제를 인식해야 비로소 갈등의 시작이다. 주관적으로 갈등이라고 느꼈다면 이를 갈등으로 만들어서 해결할지, 혼자 판단하고 상황을 정리할지 선택할 수 있다.

 

어떤 선택을 하던 자신의 삶에 더 이롭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정리하면 되지만, 갈등을 공론화했을 때 자신에게 대응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거나,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도 없을 때 통상 ‘회피’를 선택하게 된다. 회피가 때로는 지혜로운 방법일 수도 있다. 그러나 갈등을 해결한다면, 타인과 건강한 관계로 나아갈 수 있고 변화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나와 상대방의 갈등 대응 유형을 파악하면 좋다. 5가지로 구분되는데, 첫 번째는 ‘경쟁형’이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협력하는 태도가 약하며 지나치게 자신의 이익에 초점을 맞춘다. 갈등을 해결하기 어려운 유형이다. 두 번째는 ‘수용형’이다. 좋게좋게 가자는 생각으로 자기주장을 거의 하지 않으며, 수용을 잘한다. 본인의 이익을 충족하지 못해 갈등 해결이 잘 안 되는 유형이다.  

 

세 번째로 ‘회피형’이다. 자기주장과 협력하는 태도가 없이 문제를 외면한다. 결국 다른 사람의 판단을 따르게 된다. 네 번째로 ‘타협형’이다. 적당히 자기주장과 협력하려는 태도를 보인다. 문제를 백 퍼센트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모두가 원하는 것을 최대한 얻기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오래 노력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협력형’이다. 자기주장을 하면서 최대한 협력한다. 모두가 만족하는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대화와 협상에 최선을 다한다. 갈등해결에 가장 적합한 유형이다.

 

저자는 올바른 갈등해결을 위해서 갈등 당사자 모두 ‘협력형’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자신과 상대방이 어떤 유형인지 살펴보고, 상대 유형이 버겁다면 자신의 유형을 바꿔가며 접근하기를 추천한다. 예를 들어, 경쟁형에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회피형에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모습을, 수용형에는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타협형에는 최대한의 만족을 얻을 방법을 고민해보자며 설득하는 것이 있다. 이를 위해서 진지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예의 있게 다가가 신뢰를 얻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책에서는 이외에도 갈등해결에 중요한 요인으로 갈등 당사자 간의 ‘힘의 불균형’으로 오는 어려움, 본질적인 이익이 숨어있는 ‘입장’, 갈등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와 문화’에 등에 대해 살펴보고 갈등 해결의 중요한 꼭지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갈등을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불편함을 감수하며 살던 독자들에게는 갈등을 직시하게 만들어 해결 방법을 안내해주는 평화의 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도서정보]

도서명: 갈등해결 수업

지은이: 정주진

출판: 철수와영희, 208쪽, 1만4천원, 2021.10.29.

 

[북라이브=문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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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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