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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마디] 우리는 과연 자유로운가? 조지 오웰의 한마디

소설 ‘1984’속 명언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21/11/20 [01:04]

[오늘의 한마디] 우리는 과연 자유로운가? 조지 오웰의 한마디

소설 ‘1984’속 명언

김영호 기자 | 입력 : 2021/11/20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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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 오웰은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꼽힌다.  © 사진=위키백과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

- 책 ‘1984’ 中

 

1984는 영국의 작가이자 비평가인 조지 오웰의 작품이다. ‘조지 오웰(George Owell)’은 필명으로, 그의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ur Blair)’였다. 그는 1945년, 동물농장을 출간하며 큰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그는 BBC에서 투표한 ‘지난 천 년 동안 가장 우대한 영어 작가’ 3위로 뽑혔고, 더 타임즈는 전후 가장 위대한 영국 작가로 2위로 그를 선정했다.

 

그는 말년 폐결핵에 걸려 고생했다. 투병하는 와중에도 1946년, 책 ‘1984’를 집필하기 시작해 1949년 출간하게 되었다. 조지 오웰은 그가 병이 심하지만 않았다면, ‘1984’의 내용이 이처럼 어둡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동물농장’도 마찬가지지만 ‘1984’는 소련식 독재 체제를 풍자한 작품이다. 그는 히틀러의 시대, 스탈린의 시대를 모두 경험했고 본인이 사회주의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전체주의 통치에 치를 떨었다. 

 

‘1984’의 세계는 오세아니아와 유라시아, 동아시아 총 세 개의 거대 전체주의 국가들이 전쟁을 벌이는 세계다. 주인공인 윈스턴이 살고있는 오세아니아 대륙은 집권층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상의 인물인 ‘빅 브라더’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사람들을 감시하고 통제한다.

 

당은 빅 브라더를 위한 일이라고 말하며 각종 문서와 영화, 녹음 등 과거의 모든 기록을 조작한다. 언제나 전쟁 중인 상황은 대중들이 정치적 문제에 관심이 없도록 부추기며 ‘신어’를 통해 사람의 언어까지도 통제하려 한다. 신어는 사람의 사고의 폭을 좁혀 사상 범죄를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1940년대의 사람이 1980년대에 나타날 전체주의 체제를 경고하며 쓴 소설이지만, 그의 소설이 보내는 경고는 지금 2020년대에도 유효하다. 지금도 세계 각국에서는 정권을 잡은 권력층은 과거에 대해 재해석을 시도하여 과거를 지배하려 하고, 이를 토대로 미래까지 권력의 마수를 뻗으려 한다. 

 

‘빅 브라더’가 실제로 우리를 감시한다면 ‘자유’란 없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감시당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빅 브라더와 같이 신성하고 권위있는 모습이 아니라 우리에게 거부감이 덜할 뿐이다. 현재 우리는 그것을 ‘빅데이터’라고 부른다.

 

빅데이터는 우리 삶을 편리하게 해준다. 지루한 출퇴근길, 빅데이터는 내 취향의 영화, 유튜브 영상, 만화를 끊임없이 추천해준다. 쇼핑할 때도 내가 찾던 물건들을 기막히게 내 앞에 나타나도록 한다. 정말 편리한 과정이지만, 내 취향, 내가 봤던 영화와 영상 기록을 그들은 어떻게 알았을까?

 

여러 기업에서는 이미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들을 ‘데이터화’하는 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미디어,몽크스’라는 기업은 여러 대기업을 위해 소비자의 니즈를 분석하는데, 이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것이다. BMW의 의뢰로 그들은 전 세계 각국 개별 소비자 선호를 미리 추적해, 각각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여러 이미지들을 노출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시대다. 이에 따라 나라와 기업에서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통해 국민들을, 소비자들을 감시한다. ‘유튜브’는 TV와 달리 내가 보고 싶은 영상을 선택해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지만, 내가 보는 영상은 과연 내가 선택한 영상인가? 아니라면 빅데이터가 추천한 영상인가?

 

현대판 빅브라더는 ‘신어’ 대신 갈등을 통해 사람들의 사고의 폭을 좁힌다. 위에 있는 사람이 자신에게 화살이 오지 않도록 하는 방법 중 하나는, 밑에 있는 사람들끼리 화살을 겨누도록 하는 것이다. 인터넷에는 과거의 사건들을 통해 지역갈등, 남녀갈등, 최근에는 세대갈등을 부추기는 글들이 많다. 과연 이들은 누구의 지시도 받지 않은 ‘자연스러운’ 부산물일까. 우리가 ‘혐오의 시대’로 가는 이유는 우리들 스스로에게 있는 것일까.

 

2020년, 모든 사람은 평등하고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과연 진짜 자유로운 세계인지는 생각해볼 문제이다. 우리는 스마트폰에, 인터넷에 묶여 그들이 지시하는 대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조지 오웰이 말한 1984년은 지나갔다. 그러나 그의 ‘자유’에 대한 경고는 아직도 유효하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북라이브=김영호 기자]

북라이브 /
김영호 기자
zerofive@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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