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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어원은] 그리스도의 생일은 정말 12월 25일이었을까? ‘크리스마스’의 어원

크리스마스(Christmas)의 어원과 유래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21/12/08 [12:54]

[너의 어원은] 그리스도의 생일은 정말 12월 25일이었을까? ‘크리스마스’의 어원

크리스마스(Christmas)의 어원과 유래

김영호 기자 | 입력 : 2021/12/0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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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의 다양한 전통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 사진=김영호 기자


어느덧 2021년도 한 해의 마지막인 12월에 접어들었다. 12월은 여러 기념일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전 세계인이 가족과, 연인들과 함께 보내는 공휴일인 크리스마스가 대표적이라 하겠다. 크리스마스에는 선물을 교환하거나, 카드를 써서 소중한 사람에게 보내기도 한다. 여러 전통이 있는 크리스마스는, 언제부터 이런 기념일이 되었을까?

 

먼저 ‘크리스마스(Christmas)’라는 명칭은 라틴어 ‘그리스도(Christus)’와 ‘모임(Massa)’이 합쳐서 만들어진 단어로, 현재 영어인 ‘크리스마스’로 자리 잡았다. 우리에게 익숙한 다른 이름으로는 프랑스어 ‘노엘(Noël)’, 스페인어 ‘나비다드(Navidad)’ 등이 있다.

 

크리스마스를 ‘X-mas’라고 표기하기도 하는데, 이는 알파벳 ‘X’에서 따온 것이 아닌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리스도’를 뜻하는 그리스어인 ‘Χριστός(크리스토스)’의 첫 글자 ‘X’를 따온 것이다. 따라서 ‘X-mas’는 ‘엑스마스’라고 읽지 말고, 그대로 ‘크리스마스’라고 읽어야 한다.

 

그렇다면 크리스마스는 왜 12월 25일로 지정되었을까. 정말 예수 그리스도가 12월 25일에 탄생한 것일까? 크리스마스를 12월 25일로 기념하게 된 것은 로마제국의 전통이라는 설과 교회의 전통이라는 설, 두 가지 설이 존재한다.

 

기원전부터 로마와 이집트 등에서는 태양신을 숭배했다. 그들은 12월 25일을 ‘무적의 태양신’ 축일로 지정하고 축제를 벌였다. 이는 동지가 지나고 빛이 세력을 얻어 만물이 소생할 수 있음을 기념하는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교회에서는 왜 12월 25일을 그리스도의 생일로 정했을까. 1세기, 2세기에 지어진 신약성경에는 그리스도의 탄생일이 기록되어 있지 않다. 4세기 무렵 기록된 아우구스티누스와 당시 이단으로 분류되었던 도나투스 주의자들 간의 논쟁에서 예수가 3월 25일 수태되었고, 12월 25일 탄생했다는 말이 오간 것이 12월 25일, 성탄절의 탄생이다. 실제로 3세기부터 비잔티움 중심의 공교회에서는 12월 25일을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기념하고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45년 해방 이후, 미 군정이 들어왔고 그해 10월, 12월 25일은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당시 기독교 인구는 전체의 5%도 미치지 못했지만, 미 군정은 일본에서 만든 모든 공휴일과 축제일을 폐지하며 12월 25일을 공휴일로 새롭게 만든 것이다. 이후 미 군정이 지정한 공휴일이 법률상 효력을 다하자 1949년 6월, 이승만 정부는 새롭게 ‘기독탄신일’이라는 공휴일을 만들었다.

 

크리스마스 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선물’이다. 크리스마스 새벽에는 굴뚝을 통해 산타할아버지가 내려와,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고 간다는 동화같은 이야기가 있다. 

 

산타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4세기경, 터키 파타라 시에는 세 자매가 살고 있었다. 그들은 한때 귀족 가문의 일원이었지만, 집안이 몰락하여 부모가 결혼지참금을 준비하지 못하는 곤궁에 처하게 되었다. 이를 들은 ‘성 니콜라우스(Saint Nicolas of Myra)’는 자매의 집 굴뚝으로 금괴가 담긴 주머니를 떨어뜨려 준다.

 

그때 그가 떨어뜨린 주머니는 우연히도 벽에 걸려있던 양말 속에 들어갔다. 이때부터 ‘Saint Nicolas’는 ‘Santa Claus’가 되었고, 서양에서는 크리스마스이브가 되면 벽난로 옆에 양말을 걸어두는 풍습이 생겼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몰래’ 주는 것 역시 여기에서 유래한다.

 

산타클로스는 여러 동화에서 붉은 옷을 입은 것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뜬금없지만 코카콜라 회사와 연관이 깊다. 겨울이 되면 찬 음료의 판매량은 감소한다. 콜라 역시 마찬가지였다. 코카콜라에서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1931년, 코카콜라의 색인 붉은 색을 산타클로스에게 입히며 백화점 홍보에 나섰다. 이때부터 산타가 붉은 모자와 붉은 옷을 입는 것이 우리에게 익숙하게 다가왔다.

 

크리스마스의 여러 전통에는 다양한 유래가 있고, 다양한 유래가 있는 만큼 ‘정확하다’라고 말할 만한 유래는 드물다. 그러나 전 세계인이 공유하는 역사가 깊은 공휴일인 만큼, 이 유래들을 안다면 크리스마스를 조금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북라이브=김영호 기자]

북라이브 /
김영호 기자
zerofive@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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