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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어원은] 원래 한국 음식? ‘자장면’의 어원

자장면, 짬뽕의 어원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21/12/22 [10:34]

[너의 어원은] 원래 한국 음식? ‘자장면’의 어원

자장면, 짬뽕의 어원

김영호 기자 | 입력 : 2021/12/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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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장면의 어원은 무엇일까?  © 사진=김영호 기자


점심을 고르는 것은 아주 큰 일이다. 그러나 그만큼 힘든 일은 중국집에 갔을 때, 자장면을 먹어야 할지, 짬뽕을 먹어야 할지 고르는 일일 것이다. 이렇게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짬짜면, 볶짜면 등이 나왔다고는 하지만, 선택지가 오히려 늘어서 그런지 고르는 일은 조금도 쉬워지지 않았다.

 

식당을 중국집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자장면은 한국 음식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그렇다면 ‘자장면’은 언제부터 ‘자장면’이었을까?

 

자장면의 시초는 본래 중국 산둥반도에서 유래되었다. 국수 위에 볶은 텐멘장을 얹은 국수인 ‘차오장멘(炒醬麵)’이 바로 그 시조이다. 이는 1883년, 인천이 개항하고 중국인들이 인천에 거주하기 시작하며 생겨난 중국 음식점에서 팔기 시작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자장면)

 

1905년 최초의 청나라 요릿집인 공화춘이 인천 중구, 지금의 차이나타운에 생겼다 여기서 자장면을 처음으로 팔기 시작했다. 이때 공화춘에서는 1948년,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원래 재료인 텐멘장에 캐러멜을 섞은 춘장을 개발했고, 지금 우리가 먹는 형태의 자장면이 되었다.

 

텐멘장만 넣은 중국의 자장면은 단맛보다는 짠맛이 강하다. 우리가 먹는 자장면은 단맛이 더 많이 나는 이유는 춘장이 우리 입맛에 맞춰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전분 물, 다진 채소 등이 소스에 추가된 것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을 겨냥한 결과이다.

 

자장면은 2011년 전까지 ‘자장면’만을 표준어로 사용했다. 그러나 실생활에서는 ‘짜장면’이라고 발음하고 표기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국립국어원에서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자장면’과 ‘짜장면’을 모두 표준어로 인정했다.

 

짬뽕은 짜장면과 함께 중국 음식점의 대표 음식이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중국에는 ‘짬뽕’이라는 음식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짬뽕’은 어떻게 탄생한 음식일까?

 

책 ‘세계인의 밥’(김성윤 저, 클라이닉스 펴냄)에 따르면 짬뽕은 1899년, 일본 규슈 나가사키에서 탄생했다. 그곳에 살던 화교 출신인 천평순은 ‘시카이로’라는 중국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19세기 말 나가사키에는 화교들, 그리고 중국인 유학생들이 많이 살았다고 전해진다. 천평순은 돈이 없는 유학생들이 먹을 음식을 고민하다가, 남은 해물, 채소 따위 재류들은 국수와 함께 볶았다. 이를 닭뼈, 돼지 잡뼈 등을 우린 국물에 말아 탄생한 것이 오늘날 짬뽕의 시초이다. 일본 나가사키의 차이나타운에서는 아직도 그때 탄생한 짬뽕을 판매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그 유명한 ‘나가사키 짬뽕’이다.

 

짬뽕은 유학생뿐만 아니라 현지 사람들에게도 인기를 끌었다. 이때부터 남은 재료들로 만드는 것이 아닌, 짬뽕만을 위한 재료들을 넣고 만든 정식 짬뽕이 탄생하게 되었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짬뽕은 하얀 국물이다. 이 짬뽕이 화교들 사이에서 널리 퍼지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며 1970년대 후반, 고춧가루와 고추기름이 첨가된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의 짬뽕으로 변했다. 그러니 빨간 국물의 짬뽕은 우리나라가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짬뽕’이라는 이름은 ‘밥 먹었냐’라는 중국말 ‘츠판’이 일본에서 ‘찬폰(ちゃんぽん)’으로 변했고, 한국으로 전해지며 ‘짬뽕’으로 굳어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설이다. 이 외에도 ‘온갖 재료를 뒤섞어 요리한다’는 뜻의 중국말 ‘찬펑’에서 나왔다는 설과, 일본의 전통 음악에 쓰이는 징과 북소리인 ‘참’과 ‘퐁’을 합친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북라이브=김영호 기자]

북라이브 /
김영호 기자
zerofive@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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