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슈] 오픈마켓-대형서점, ‘엄지족’ 겨냥한 배송 전쟁中…“책도 우유, 계란처럼 새벽배송 해요”

인터파크 도서, SSG닷컴-교보문고, 쿠팡, G마켓, 옥션, 가격 경쟁 대신 빠른 배송 전면전

김이슬 기자 | 기사입력 2021/01/13 [15:02]

[북이슈] 오픈마켓-대형서점, ‘엄지족’ 겨냥한 배송 전쟁中…“책도 우유, 계란처럼 새벽배송 해요”

인터파크 도서, SSG닷컴-교보문고, 쿠팡, G마켓, 옥션, 가격 경쟁 대신 빠른 배송 전면전

김이슬 기자 | 입력 : 2021/01/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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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주부 윤지아(38세) 씨는 이른 아침 현관문을 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딩동. 새벽녘 울리는 배송 완료 메시지는 이제 알람처럼 익숙해졌습니다.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아침이지만, 문 앞에는 잘 포장된 택배 박스가 놓여있습니다. 어젯밤 아이를 재우고, 주문한 것들입니다. 박스 안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아이를 위한 놀이북과 그를 위한 에세이 책 1권을 비롯해 오늘 아침거리인 햄치즈 샌드위치와 신선한 우유, 계란이 들어있습니다. 갓 배송된 햄치즈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 물며 새로 구매한 책 페이지를 넘기던 그는 먹을거리와 함께 책까지 살 수 있는 새벽 배송 편리함에 새삼 감탄했습니다.    

 

책도 새벽 배송 시대가 열렸습니다. 신선식품 새벽 배송 경쟁이 도서 시장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온라인 도서 구매 고객이 늘면서 온라인 도서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기 때문인데요. 특히 휴대폰으로 쇼핑을 즐기는 ‘엄지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쿠팡과 같은 오픈마켓과 인터파크, 교보문고 등 대형서점이 따로 또 같이 배송 전면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도서정가제로 인해 무의미해진 가격 경쟁 대신 1시간이라도 더 빠른 배송으로 독자들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입니다.

 

또한 눈여겨볼 서점가 흐름은 대형서점들이 SSG닷컴, 네이버쇼핑, 카카오 등 오픈마켓에 입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건데요. 유통 판로를 하나라도 더 늘려 점유율을 높이고자 함입니다. 네이버 쇼핑에서는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영풍문고, 도서 11번가, 커네츠북까지 7개 서점이 입점해 각축을 벌이고 있고,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한 책 판매는 교보문고와 예스24가 양자구도를 벌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형서점 관계자는 “올해 들어 쿠팡을 비롯한 오픈마켓의 장보기와 함께 책을 주문하는 사례가 급증해 오픈마켓 입점을 소홀히 할 수 없게 됐다”면서 “제휴 채널이 많아질수록 판매 루트가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수료가 나가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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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파크 도서' 화면 캡처. 

 

온라인 서점 최초 아침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곳은 인터파크 도서인데요. 지난해 5월 15일에 서비스를 개시한 인터파크는 주문 금액에 상관없이 저녁 7시부터 자정 사이에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까지 배송해주는 ‘하루 배송 plus’를 운영 중입니다. 현재 서울 지역에서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점차 전국으로 이용 가능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교보문고는 SSG닷컴과 손잡고 빠른 배송에 뛰어들었습니다. 교보문고는 지난해 5월 22일부터 인기도서 200종을 ‘쓱배송’ 및 ‘새벽배송’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SSG닷컴 ‘쓱배송’ 및 ‘새벽배송’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30대 젊은 주부들을 겨냥해 베스트셀러 소설, 에세이를 비롯해 아이들을 위한 유아, 어린이 도서 및 문제집, 참고서 등 국내학습서를 구비해놓았었는데요. 그로부터 6개월 후인 지난해 11월부터 교보문고는 도서 50만 종을 추가 입점시켰습니다. 외국 서적, 꾸러미 상품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서적을 오후 5시까지만 주문하면 ‘쓱배송’ 및 ‘새벽배송’으로 다음날까지 받아볼 수 있게 됐습니다.

 

곽정우 SSG닷컴 운영본부장은 이코노믹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고객 쇼핑 편의성을 높이고, 한 사이트에서 다양한 상품 구매를 마치는 ‘원스톱 쇼핑’ 장점을 계속해서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장보기부터 명품 쇼핑, 이제는 도서 구매까지도 한 번에 할 수 있다는 차별화된 플랫폼 경쟁력을 알리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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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화면 캡처.

 

오픈마켓과 대형서점 사이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경쟁사는 쿠팡입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유통업계 부동의 1위로 자리매김한 쿠팡은 2016년 도서 시장에 처음 뛰어든 이후 현재 무서운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쿠팡은 최대 무기인 ‘로켓배송’과 할인을 앞세워 독자들을 꽉 쥐고 있는데요. 오후 9시 이전 주문 시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해주고, 휴일에도 쉬지 않습니다.

 

아동도서의 할인율은 최대 80%에 달합니다. 아동서 전집 등 세트 도서는 재정가를 매길 수 있어 자유로운 할인이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출판사와의 공격적 제휴로 지난해 쿠팡의 도서 매출은 2,50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쿠팡은 직매입 도서 규모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책·도서 키워드로 검색해 구매할 수 있는 상품 수는 1,703만여 개이며, 직매입해 ‘로켓배송’하는 상품 수만 777만여 개에 달합니다. 쿠팡에서는 직매입 상품뿐만 아니라 예스24, 교보문고 등의 입점 도서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보유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오픈마켓 G마켓, 옥션 또한 오후 6시 이전 주문 시 모든 도서 상품을 무료 익일 배송하는 ‘스마일배송’을 지난해 11월부터 운영했습니다. 일반도서 2만여 종, 유아 도서 및 참고서 1천여 종에 한합니다. 올해까지 약 100만 종의 도서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서울 파이낸스에 따르면, 문영구 이베이코리아 버티컬사업실장은 “스마일배송에 도서 카테고리를 새롭게 신설하면서 고객 만족도를 위해 금액에 상관없이 전 도서 무료 배송이라는 파격 혜택을 선뵀다”며 “출판사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도서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라이브=김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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