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너의 어원은] 사과는 왜 사과라고 부르게 되었을까

사과와 귤의 어원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21/12/30 [09:50]

[너의 어원은] 사과는 왜 사과라고 부르게 되었을까

사과와 귤의 어원

김영호 기자 | 입력 : 2021/12/30 [09:50]
너의어원은,사과어원,귤어원,사과,귤

▲ 귤의 어원은?  © 사진=김영호 기자


사과는 가을에 익는 과일이다. 샐러드, 주스, 파이, 심지어 카레의 재료로도 사용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충주, 대구, 영천에서 나는 사과가 유명하다. 사과나무의 원산지는 현재 발칸반도로 알려져 있는데, 이 사과는 어떻게 우리나라에 들어왔으며 ‘사과’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을까?

 

서양에서는 스위스 토굴 주거지에서 기원전 20세기경의 것으로 추정되는 탄화된 사과가 발굴되었다. 이로 미루어볼 때, 사과는 약 4,000년 이상의 재배 역사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스 시대에도 사과를 재배종, 야생종으로 구분한 기록이 있고 재배법이 소개되고 있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사과가 들어오기 전, 능금나무를 재배했다. 12세기 계림유사가 능금이 문헌에 등장한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사과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약 350년밖에 되지 않는다. 사료에서는 효종의 아들 인평대군이 1655년 연경에 사신으로 갔다가 사과나무를 수레에 싣고 들어왔다고 전해진다. 그러니 그 이전의 왕들은 사과를 아마 보지도 못했을 것이다.

 

사과(沙果)의 사(沙)는 ‘모래 사’를 쓴다. 이를 한글로 풀이하면 모래 같은 과일이라는 뜻인데, 우리가 알고 있는 사과와 ‘모래’는 잘 맞지 않는다. 사과는 왜 ‘모래 같은 과일’이라고 불렀을까.

 

사과의 속은 모래알과 같이 오돌토돌한 면을 가지고 있다. 색깔도 모래와 비슷한 노란 색이다. 또한 사과에서는 즙이 많이 나오는데, 이 모든 특징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 ‘모래 사’자다. 모래 사(沙)는 적을 소(少)와 물 수 변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사과의 즙이 많다는 뜻에서 붙여졌을 것이다.

 

귤은 제주도의 감귤이 유명하며, 감기 예방에 좋은 비타민C가 많은 과일이다. 귤은 생긴 것과 어감 때문에 순우리말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은 한자어다. 이는 ‘귤 귤(橘)’ 자를 쓴다.

 

귤의 역사는 꽤 오래되었다.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의 안영은 귤이 회하강을 건너가면 탱자가 된다고 말한 기록이 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육적은 어머니에게 주기 위해 원술의 귤을 빼돌리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귤을 삼국시대 이전부터 재배했다. 그러나 한반도에서는 기르기가 어렵고 제주도에서만 나는 것이 귤이라, 일반 사람들은 먹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탐라지에 따르면 백제 문주왕 2년, 탐라국은 지역 특산물로 귤을 바쳤다고 전해진다. 이를 토대로 고려사에서도 태조 8년 겨울, “탐라에서 방물을 바치다”라는 기록 역시 감귤이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추측하는 사람이 많다.

 

귤이 일본에서 건너왔다는 설도 있지만, 일본서기에는 수인제의 명에 의해 서기 70년, 사신이 ‘상세국’에서 비시향과를 가져왔다는 기록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비시향과(非時香果)’란 감귤의 한 종류이며, 상세국은 제주도를 지칭하는 것이라 몇몇 전문가들은 말한다. 일본 구마모토현의 전설에서는 신공황후가 삼한(三韓)에서 귤을 가지고 와서 그것을 일본에 심게 했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부르는 ‘감귤’은 일본에서 수입해온 것이 맞다. 일본의 온주밀감을 수입해, 품종을 개량한 것이 지금의 제주 감귤이다. 일본의 온주밀감은 중국 절강성의 한 지방인 ‘온주’에서 수입해온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감귤은 일본어 그대로 ‘미깡’이라고 하다가 ‘밀감’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이는 다시 ‘감귤’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다.

 

[북라이브=김영호 기자]

북라이브 /
김영호 기자
zerofive@confac.net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광고
인기기사 목록